2026년 10월의 독립운동가, 이병기·신명균 선생 선정

윤여경 기자

등록 2026-09-30 11:15

국가보훈부는 일제의 한글 탄압 속에서도 우리말 보급과 어문 규범 정립에 헌신한 이병기 선생과 신명균 선생을 '2026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2026년 10월의 독립운동가, 이병기·신명균 선생 선정

30일, 국가보훈부는 일제강점기 당시 한글을 지키기 위한 문화적 독립운동을 전개한 두 인물의 공적을 기리고자 이같이 발표했다.


일제는 조선어 규범을 장악하고자 했으나, 조선어연구회는 한글 보급과 교육에 힘쓰며 '한글 마춤법 통일안'과 '조선어 표준말 모음' 등을 공표해 우리말 표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러한 활동은 일본어 상용화 정책에 저항하는 민족운동이자 독립운동이었다. 결국 일제는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을 일으켜 관계자들을 검거하고 사전 원고를 압수하는 탄압을 자행했다.


이병기 선생은 조선어학회 창립을 주도하며 한글 맞춤법 제정과 사전 편찬에 앞장섰다. 그는 문학인 78인의 서명을 이끌어내 맞춤법 통일안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이 선생은 조선어 문법을 대중에게 가르치는 활동을 펼치다 동지들과 함께 투옥되기도 했다. 그는 1920년대 시조 부흥운동을 이끈 시조 시인으로서도 명성이 높다.


신명균 선생은 조선어학회의 맞춤법 제정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하며 한글 보급에 힘썼다. 그는 조선교육협회를 설립해 민중 교육을 지원하고 노동야학 등에 교과서를 편찬했다.


이와 관련해 신 선생은 일제의 신사참배와 창씨개명 강요 등 탄압이 심화되던 1940년, 자결을 통해 일제의 굴욕적 강요에 저항했다.


이처럼 두 선생이 수호한 우리말과 어문 규범은 해방 후 국어 생활과 교육의 기준이 되었다. 이는 한글 운동이 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문화적 토대였음을 증명한다.


정부는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병기 선생과 신명균 선생에게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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