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K-전력기기 수주 행진… 호주서 잇따라 러브콜

윤여경 기자

등록 2026-07-02 10:17

호주 전력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초고압변압기

효성 조현준 회장이 호주 전력시장에서 다시 한번 ‘잭팟’을 터뜨렸다.


효성중공업은 1일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 송전망 운영사인 오스넷(AusNet)과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총 수주액은 약 3100억원 규모다. 이 계약으로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이는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수주한 1425억원 규모 ESS 프로젝트에 연이은 대규모 수주다.


조 회장은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다. 앞으로도 HVDC, 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호주 에너지 전환을 함께 이끄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호주 초고압변압기 점유율 1위… 주요 지역에 전력기기 공급


이번 계약으로 효성중공업은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호주 주요 지역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공급하며 호주 전역을 아우르는 탑티어 공급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년간 VOC 기반 고객 맞춤형 전략과 현지 법인의 신속한 대응으로 호주 전력 시장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호주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현준 매직’, 또 통했다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은 효성 조현준 회장이 강조해 온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이 호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현준 회장의 선제적인 시장 전략이 있었다. 조 회장은 일찍부터 호주가 태양광·풍력·수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빠르게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시장이라는 점에 주목해 왔다.


조 회장은 “호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넓은 국토를 바탕으로 장거리 송전망과 전력계통 안정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전략적 시장”이라며 “단순 전력설비 공급업체가 아니라, 호주의 에너지 정책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오스넷(AusNet)과의 계약은 초고압변압기 공급을 넘어 향후 HVDC와 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까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편 조 회장의 파트너십 경영은 글로벌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서도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 등과 깊은 신뢰 관계를 쌓았고, 사프라 캐츠 오라클 CEO, 스콧 스트라직 GE 버노바 CEO 등 미국 에너지·전력회사 최고 경영층과 만나 효성중공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이를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은 올해 초 북미 시장에서만 787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하는 등 사상 최대 수주 성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에만 북미시장 누적 수주액은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 회장은 미국 인프라 솔루션 1위 기업인 콴타 경영진도 직접 만나 파트너십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효성중공업은 자회사 Hyosung HICO와 콴타 자회사간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초고압차단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바 있다.


호주, 약 20조원 규모 국가 전력망 사업 본격화


호주 정부는 가파른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 해소와 대규모 장거리 송전망 확충을 위해 200억호주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Rewiring the Nation)’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빅토리아, 뉴사우스웨일스 등을 연결하는 주(州)간 송전망 연계 프로젝트와 각 지역의 핵심 신재생에너지 구역 내 전력 인프라 구축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와 도심 수요처가 멀어 장거리 송전이 필수적인 현지 환경상,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HVDC 등의 전력 솔루션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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